Walnut, brass
TV장 – 정치호 작가와 KKLEM
오늘날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텔레비전. 국내에서는 1970년대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하였고 지금으로부터 불과 30여 년 전인 1980년에 컬러텔레비전이 처음으로 판매되었지만, 이제 한국산 텔레비전은 세계 초일류 상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그 사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정치호 작가와 KKLEM의 작품은 이러한 한국산 텔레비전 역사의 시작점으로 돌아가 보는, 일종의 오마주 작업의 결과물이다.
농업 중심의 한국 사회가 산업 사회로 급변하는 과정 속에 국내 디자인 패러다임 역시 큰 전환을 맞이하였는데 그 중심에 있던 것이 산업 디자인이며, 산업 디자인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가전 디자인이다. 미국과 일본의 제품들을 모방하는 것으로 시작한 국내 가전 디자인은 지금의 눈으로 보면 ‘촌스러움’의 대명사일지 모르나, 현재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산 가전제품들의 디자인 원류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이자 미래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주될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산업 패러다임의 급변 시기였던 70년대 한국에서 만들어졌던 텔레비전 수상기의 모습에서 발견되는 디자인적 요소들에 주목하여 제작한 새로운 스타일의 TV장에 현재 널리 상용되고 있는 LED TV를 접목시킴으로써, 옛 것과 새 것이 만나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과정을 구현하였다.
WALNUT TV CABINET NO.1
630(W) x 380(D) x 1050(H)mm
